[프라임경제] 쌍둥이인 정모군 형제는 매일 9시까지 이어지는 고등학교 정규 수업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1학년 때 학교를 같이 그만두고 말았다. 이후에도 마음이 답답할 때면 같이 집을 나가는 등 방황하는 시간이 늘어만 갔고, 어머니의 근심도 함께 늘어갔다.
결국 어머니는 두 아들에게 ‘돈 보스코 취업사관학교’를 소개했고, ‘돈 보스코’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취업비전에 대한 비전이 마음에 든 쌍둥이는 19일 입학을 결심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기계가공 기술을 배워 기계가공분야의 최고 엔지니어로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출·범죄, 일탈행위 등 다양한 사유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안정 및 자립에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사관학교를 3월부터 본격 개소했다고 밝혔다.
취업사관학교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취업을 위한 직업훈련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기숙사생활을 통해 단체생활이 룰을 익히고, 봉사활동 및 심리치료, 테마여행 등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돕는 종합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현재 취업사관학교 1기 수료생 69명 중 57명이 취업에 성공해 산업현장 일선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고 생활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많은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고가 규모를 100명에서 130명으로 확대했으며, 운영기관도 전년 3개소에서 4개소로 늘렸다. 또한, 전액 무료로 1년간 지원하며, 훈련생에게는 월 30만원의 훈련방려금도 지원된다.
고용노동부 박성희 직업능력정책관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순간”이라며 “순간의 방황으로 인해 사회 적응이 어렵다고 포기하는 학생들이 반듯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취업사관학교와 같은 위기 청소년 지원사업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취업사관학교의 운영기관별 프로그램을 보면 ‘돈보스코직업전문학교’는 기계가공-남학생 50명, ‘광양만권HRD센터는 용접-남학생 30명, 김해YMCA 커피바리스트-여학생 25명, 춘천YMCA 피부미용-여학생 25명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