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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명가재건’ 선언 “3월 채권매출 2500억 달성 무난”

2010년 푸르덴셜證 인수 후 영업점 재편에 따른 성과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19 1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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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증권(003530)이 지난 2010년 한화투자증권(구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본격 인수하면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을 선언한 이후 채권부문에서 가시적인 첫 성과를 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4월 임일수 대표이사 취임과 더불어 지점 영업을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자산관리 위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채권명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한화증권 스마트어플 'M' 홍보 스틸컷.
한화증권에 따르면 영업점 재편 이후 채권매출부문에서 한화투자증권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올해 들어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했으며 지난 2010년 양사 지점 채권매출 합이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기존 대형사들이 2012년 현재 월 2000억원 이상 매출이 빠듯한 상황에서 올해 1월 매출액 2100억원, 2월 2500억원을 기록해 전통적인 ‘채권명가’로서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특히 지난 달에는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채권부문에서 각각 12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양사 합계 25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2위권 수준으로 과거의 저력을 재현한 성공적인 성과라고 한화증권은 자평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단기간에 명성을 되찾게 된 데는 효과적인 채권투자 전략을 통해 고객의 욕구(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자산관리 위주 영업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채권투자 전략은 고금리 회사채를 매수해 이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었으나 한화증권은 이 뿐 아니라 채권 만기 전에 중도 매도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안해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고금리 회사채 외에도 20년 토지주택채권, 10년 수협은행 후순위 채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장기물 채권 매출에서 선방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고금리 회사채의 경우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제시해 고객의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카드 등 지난 2010년 이후 제시한 회사채 중 신용등급이 상향돼 추가 수익을 낸 종목은 10종목이 넘는다고 한화증권 측은 밝혔다.

리테일채권팀 지성구 팀장은 “앞으로도 더 좋은 채권을 더 좋은 조건으로 고객에게 제시해 고객 여러분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한화증권과 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채권투자 전략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은 이번 달에도 채권매출액 2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실적호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화증권은 2000년대 초반 채권 유통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할 만큼 ‘채권명가’로 자리잡았으나 이후 주식 브로커리지 위주 지점 영업이 주를 이루어지면서 다소 위상이 위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