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증권(003530)이 지난 2010년 한화투자증권(구 푸르덴셜투자증권)을 본격 인수하면서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도약을 선언한 이후 채권부문에서 가시적인 첫 성과를 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4월 임일수 대표이사 취임과 더불어 지점 영업을 기존 브로커리지 위주에서 자산관리 위주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채권명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한화증권 스마트어플 'M' 홍보 스틸컷. |
특히 지난 달에는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채권부문에서 각각 12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양사 합계 25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2위권 수준으로 과거의 저력을 재현한 성공적인 성과라고 한화증권은 자평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단기간에 명성을 되찾게 된 데는 효과적인 채권투자 전략을 통해 고객의 욕구(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자산관리 위주 영업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채권투자 전략은 고금리 회사채를 매수해 이를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었으나 한화증권은 이 뿐 아니라 채권 만기 전에 중도 매도해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안해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고금리 회사채 외에도 20년 토지주택채권, 10년 수협은행 후순위 채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장기물 채권 매출에서 선방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고금리 회사채의 경우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제시해 고객의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카드 등 지난 2010년 이후 제시한 회사채 중 신용등급이 상향돼 추가 수익을 낸 종목은 10종목이 넘는다고 한화증권 측은 밝혔다.
리테일채권팀 지성구 팀장은 “앞으로도 더 좋은 채권을 더 좋은 조건으로 고객에게 제시해 고객 여러분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한화증권과 고객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채권투자 전략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은 이번 달에도 채권매출액 25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실적호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화증권은 2000년대 초반 채권 유통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할 만큼 ‘채권명가’로 자리잡았으나 이후 주식 브로커리지 위주 지점 영업이 주를 이루어지면서 다소 위상이 위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