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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효자 노릇할 3월 금융상품 ‘top-pick’은?

“지수 단기급등, 치솟은 유가에도 유망자산은 있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19 08: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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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세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월에 비해 상승 탄력은 다소 둔해진 모습이다.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되는 3월 글로벌 증시 속에서 투자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1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그간 상승장을 이끌던 호재성 재료들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 단기 급등 부담과 유가 급등, 엔화 약세 등 대외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어 이번 달 글로벌 증시는 속도 조절 차원의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상승기조 전망은 유효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잦아들고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또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상승기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전략으로는 적극적인 추격 매수보다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용해 유망자산(국내 및 신흥국 주식, 해외채권 등)으로의 진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강한 ELS 등 구조화 상품과 공모주 펀드와 같은 채권알파형, 해외채권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상품별로 △국내주식은 단기 급등 부담과 대외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분산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조정 시 저가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고 횡보장에 유리한 중소형주 펀드나 가치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해외주식은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효과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대수익률이 높고 긴축완화 기조가 보이는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 급등 부담감이 존재하고 최근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유입 규모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러시아·인도 등 이머징증시 저가매수 기회

단기적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해 보이지만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이머징 증시의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평가 매력과 긴축완화 기대감이 존재하는 중국과 유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러시아, 긴축 완화 기조로 전환해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보이는 인도 등을 추천한다.

△국내채권은 향후 국내 경기 모멘텀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박스권의 채권금리 흐름이 예상된다.

최근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 흐름을 감안해 회사채 등 절대금리 메리트가 있는 신용채권펀드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기대수익률이 낮은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채권형펀드의 대안으로 채권 투자에 공모주 투자를 가미한 채권혼합형 공모주펀드 등도 활용해 볼 만 하다.

△해외채권은 신흥국채권 및 하이일드 등 고수익채권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하이일드 및 이머징채권 등 고금리 신용채권으로 글로벌 유동성 유입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신흥국 경제성장과 통화강세로 이머징채권, 매력적인 쿠폰금리와 추가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하이일드채권은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 다만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유형 및 국가(통화)별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
 
◆오래된 계좌라면 한 차례 차익실현 추천

△원자재는 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급등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있어 조정 시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 원유는 상승요인이 우세하지만 단기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금은 온스당 1700달러를 웃돌며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강세 요인이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은 품목별 차별화 속에 상승요인과 약세요인이 혼재해 방향성을 찾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원소윤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동성에 따른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 인덱스 레벨이 단기적으로 고점에 도달해 있다”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하락에 대한 경계심으로 다소 시장이 주춤할 수도 있지만 개선되고 있는 시장여건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추가상승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은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매수 타이밍 분산이 필요하다고 원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시현한 만큼 오래된 계좌의 경우 한 차례 정도 차익실현을 한 뒤 재차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