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도는 농산물 산지 유통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유통분야 새 비전과 전략을 담은 농산물 유통혁신 제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가 수립한 5개년 계획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 과제 41개 단위사업에 총 1조35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5개 핵심과제는 △물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FTA 대응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집중 육성 △품목별 우수 브랜드 육성 △산지 유통체계 선진화 △소비지 유통 인프라 구축이다.
이번 계획은 외부 용역 없이 전남도 식품유통과 공무원들이 미래 지향적이고 실천 가능한 사업들을 발굴한 것으로 제1차 계획(2007~2011년)에서 부족했던 선진 물류시스템 구축과 최근 농산물 유통환경 흐름의 변화를 반영해 농업인 소득 증대와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선진 물류시스템 구축이다. 전국 최초로 ‘농산물 공동물류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소비자 구매액의 14.7%를 차지하고 있는 농산물 물류비를 5% 이상 낮춰 연 200억원 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토록 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한 사업에는 산지와 소비지 3개소(나주·장성·수도권)에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내수.수출 등 신규 유통망을 개척하기 위한 광역 친환경농산물 유통회사 설립 등 9개 사업에 2021억원이 투입된다.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분야는 100개 업체 1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농식품 연구개발(R&D) 확대(35종), 친환경 식품산업 인프라 구축(96개소), 친환경 전통장류 스타기업 육성(20개소) 등 9개 사업에 3천508억원을 투자한다.
품목별 우수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고품질쌀 브랜드 경영체(12개소), 수급불안 품목인 배추, 양파 등 원예작물·과실·밭작물 공동브랜드(32개소) 육성 등 6개 사업에 135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이밖에 산지.소비지 인프라 구축은 17개 사업에 6696억원이 투입된다. 산지 유통시설(152개소)과 유통회사 설립(106개소), 친환경농산물 프랜차이즈점(260개소) 등의 확충으로 국내 최대 시장인 수도권을 공략하고 중국·일본으로의 수출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제2차 5개년 계획은 앞으로 전남이 나아가야 할 유통정책 방향과 비전, 농업인의 미래를 담은 것”이라며 “전국 무농약.유기농산물 생산의 61%를 차지하는 전남 친환경농산물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전 세계인의 식탁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유통혁신 제1차 5개년 계획 기간동안 수도권 친환경농산물 수도권 학교급식 대량 납품과 지역 향토기업의 프랜차이즈점 110개소 개설, 60개 유통기업과 마케팅 협약 체결(MOU) 등을 통해 늘어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에 대비한 유통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