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감독위원회 윤증현 위원장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에 이어 권오규 부총리 및 재정경제부 장관도 올해 경제 상황을 어둡게 전망했다.
권오규 부총리는 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통해 "지난 해 경기흐름은 당초 예상했던 5% 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고 물가도 2%대의 낮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특히 "수출은 4년 연속 두자리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3천억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그러나 올해 경제상황은 작년에 비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세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환율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기대되지만, 세계적 불균형(Global imbalance)에 대한 각국의 대응과정, 시장의 쏠림현상 등을 감안할 때, 예의 주시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아울러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도 그간의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이 시차를 두고 파급효과를 미치며 상승 모멘텀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 ▲부동산 시장 정착 ▲기업 투자 통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및 서비스산업 대책 보완 작업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적 틀의 보완, ▲한·미, 한·EU FTA 추진, ▲공적연금·보험제도 개혁 등 대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서민금융기관의 영업능력 확충, 대안금융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 서민들의 금융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대부업에 대한 감독체제를 정비하고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서민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역모기지제도를 금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금융의 국제화 전략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들 경제수장 외에도 박병석 국회 정부위원장,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 국책은행 및 시중은행장 등 범금융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