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녀 납치를 빌미로 협박하여 돈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을 뻔한 고객을 우체국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막아냈다.
권복순 광주일곡동우체국 직원 |
전남지방우정청(청장 김병수)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당황한 기색의 조모(여, 40대)고객은 광주일곡동우체국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며 자녀명의 저축예금을 인출하여 남편계좌에 입금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자녀가 납치되었으니 빨리 처리해 달라’는 고객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직원(권복순,여)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처리를 지연시켰다.
그사이 우체국장은 자녀학교에 연락하여 자녀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했다.
범인은 “아들을 납치하였으니 365코너에서 5백만원을 즉시 이체하지 않으면 자녀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은 “아이의 목소리를 들려주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피해를 모면하게 도와준 우체국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남지방우정청 김병수 청장은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고전적 수법인 자녀납치사기가 전국적으로 다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자녀를 빌미로한 사기 협박전화에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자녀와 연락을 먼저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