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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자동차 타는 우리 개, 안전벨트 필수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16 1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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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며칠전 점심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는 시간 후배 녀석에게 한 장의 사진을 전송받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잠이 확 깰만한 몸매의 여성 뒷태가 담겨있었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볼륨 몸매의 여성 사진을 불쑥 전해 받은 기자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반전 스토리를 듣고 나니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사진 속 현장은 외국인 것 같은데요, 사진에 담긴 내용은 이렇답니다.

여자친구와 팔짱을 끼고 길을 가던 남성이 갑자기 팔짱을 풀고 해당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본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오해해 화를 내며 하루 종일 말을 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화를 내는 이유를 알 리 없는 남자친구의 혼잣말이 사진에 반전을 더합니다. “근데 이제 우리 솔직해지자. 돌아다니면서 개가 운전하는 거 본 사람?”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제서야 사진 속 운전하는 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속 개는 마치 포즈라도 취해주는 듯 머리를 갸우뚱 기울이고 카메라와 눈을 맞추고 있습니다.

개를 키우는 애견인의 경우 개를 데리고 자동차에 타본 경험이 누구나 있으실텐데요. 그럴 때 마다 종종 달리는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무아지경에 빠진 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개들의 정확한 심리는 알 수 없지만 달리는 차 안에서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개는 자기가 빨리 달리는 듯 한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온몸으로 스피드를 즐기는 것이죠. 더욱 설득력 있는 이유는 차가 달릴 때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바람이 소리를 내는 것 때문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는 것입니다. 고개를 내민 후에는 후각이 예민해 지는데 바람의 냄새가 자동차 내부와 달라서 그 감각에 민감해지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달리는 차안에서 창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귀엽고 익살스러운 개의 표정에 대부분의 견주들은 이런 행동을 저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차 안에서 개가 돌아다니거나 창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행동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위험을 초래합니다. 아무 장치 없이 개를 차 안에 태우면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휘청거리게 되고, 창문이 열려있다면 튀어나가서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개와 함께 자동차에 타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이동장에 넣고 안전벨트를 채워준다’입니다.

하지만 많은 애견인들이 이동장에 개를 넣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개가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고 이동장 안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이유인데요.

이동장 사용이 정 껄끄럽다면 안전벨트가 걸리게 만든 목줄이나 옷 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외국에서는 애견용 안전벨트가 장착된 차가 나오기도 한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그 정도의 애견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았으니 스스로 성숙된 애견문화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