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 정준양 현 회장이 ‘포스코호(號)’를 3년간 더 이끌기로 했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서 제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준양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정 회장은 지난 3년간 ‘3불(불확실‧불안정‧불연속)’ 경영철학 아래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 회장의 재선임과 함께 조뇌하 부사장‧박기홍 전무‧김준식 전무 등 3명이 사내이사로,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박한용 부사장(사내이사),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이상 사외이사)가 재선임 됐다.
정 회장이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 경영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자리를 통해 “취임 후 3년간은 글로벌 초우량기업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3년은 2020년 매출 200조를 달성한다는 비전 2020의 ‘빌드 업’ 단계를 완성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정 회장은 전략기획총괄에 경영진단실을, 탄소강사업부문에 해외마케팅실을 신설하는 등 실시간 비상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앞서 정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위기관리시스템을 전 계열사로 확대 운영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경영지원부문에서는 패밀리연수원설립추진반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기존 정 회장 및 박 부사장과 함께 조 부사장 등 50대 중·후반의 새 등기이사 3명을 선임해 한층 젊어진 경영진을 구성했다.
정 회장 2기 체제의 출범과 함께 포스코의 글로벌 자원개발 노력과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뉴욕은행, 신일철 등 해외주주 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포스코는 중간배당 2500원을 포함해 액면가 200%에 달하는 주당 총 1만원을 배당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