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순천만 정원박람회장 공사가 한창이다. 박람회장을 관통하는 송전철탑은 아직 이설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이은 캠프 제공. |
이은 예비후보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애초에 순천시가 주장한 박람회장 면적은 47만평이었으나 현재 추진중인 수목원은 완공 후 최소 7~8년이 지나야 개장하고, 저류지는 박람회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하므로 어설프게 치루는 것 보다 몇 년 연기해서 제대로 된 박람회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 후보는 '몇년 연기'라고 표현했지만, 수목이 활착된지 최소 3년은 지나야한다는 점에서 '3년 연기론'에 무게중심을 뒀다. 순천시는 이날 현재 박람회장 공정률이 52%라고 발표한 바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3순천만 정원박람회는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이 후보는 "현재 송전 철탑 이설공사 등 조성공사도 늦어지고 있고 채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행사운영계획 조차도 마련되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한뒤, "표가 떨어지더라도 순천시를 생각한다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으로 세계 여러 지역의 박람회장을 방문했고, 그 문제점을 분석한 경험으로 비춰볼 때, 현재 준비상태로는 국제적인 망신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여수박람회의 경우 박람회 4년 전에 이미 2조1000억의 계속사업비가 국무회의와 국회를 통과하고 3년 전에 행사운영 계획이 확정된데 반해 순천만 정원박람회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순천만정원박람회의 경우 지금까지 박람회장 조성 문제로만 논란이 됐을 뿐 인력확보나 행사 운영계획 등이 현재 용역 중으로 국제행사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내년 4월12로 예정된 개막행사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의 대안으로 "우선 내년에는 규모를 축소해서 꽃박람회를 먼저 치르고 수형이 어느 정도 가꾸어 지는 동안 행사계획을 충실히 수립하고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서 제대로 된 정원박람회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또 "일각에서 국제적인 약속이므로 반드시 원안대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주장은 표를 얻기 위한 임시방편이거나 박람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한데 기인한 것"이라며 "선진국도 국익을 위해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승인을 득한 공인박람회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예생산자협회가 주관해 매년 치루는 박람회는 협의만 하면 얼마든지 연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