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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선칼럼]10대 신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12.03.16 15: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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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론이다.

잘 알다시피 이회장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인재론을 강조한데 이어 제2의 신경영을 선포한 2000년초부터는‘천재경영’을 화두로 삼았다. 잘 놀고,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을 중시하는 이회장의 천재경영과 과감한 투자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삼성은 매출 100조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삼성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주판알 튕기기 경영을 고수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자못 궁금한 대목이다.

"천재가 세 명만 있으면 삼성은 물론이고 한국경제의 차원이 달라질 것"이라고 누누히 강조해 왔던 이회장이 손꼽는 대표적인 천재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미국은 물론 지구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다. 한 사람의 천재가 세계를 바꾼 것이다.

삼성이 인재경영을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너나할 것 없이 인재론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짜왔다. 기업의 사활을 걸고 인재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으로 넘어가면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천재는 영입은 꿈도 꿀 수 없고, 회사의 중추부서를 맡길 인력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뿐만 아니라 그만한 자금을 들여 인재를 영입할 여력도 없다.

물론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시대 흐름을 잘 읽고 그 흐름을 과감히 활용한다면 중소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수 있다. 주역은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이들 문명의 이기가 세상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가의 시대정신도 한 명의 비범한 천재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통찰력과 열정을 결합,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물론 이같은 변화도 시대의 흐름을 놓치면 허망한 일이다. 세상을 바꿀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원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이 세계경제 포럼 산하 미래기술 글로벌 어젠더 카운슬이 선정한 ‘2012년 세상을 바꿀 10대 신기술’이다.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바꿀 기술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풀어야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된 기술은 정보기술, 합성생물학과 대사공학, 녹색혁명2.0, 물질설계 나노기술, 시스템생물학과 화학 생물시스템의 시뮬레이션기술, 이산화탄소의 원료로서 활용기술, 무선 파워전송기술, 고에너지밀도 파워시스템, 개인 맞춤형 의약 등이다.

1위로 선정된 인포매틱스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걸러 정보에 가치를 더해주는 것이다. 생물학분야에서는 합성생물학과 대사공학이 신약을 제조하고 재생가능한 자원으로부터 화학물질과 소재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늘어나는 인구를 위해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2차 녹색혁명과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생산하기 위한 바이오매스도 신기술에 선정됐다. 분자규모로 설계 고안된 나노 소재는 에너지, 물 그리고 자원과 관련된 다른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시스템생물학과 컴퓨터모델링은 인간과 자원 그리고 환경에는 최소한의 영향을 끼치면서, 매우 효율적인 치료법, 소재 그리고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데 점차 그 중요성을 더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골치덩어리로 여겨지는 이산화탄소를 소중한 자원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무선전력, 고밀도 파원시스템, 개별로 제조된 맞춤형 약과 영양, 진보된 교육용 10대 기술에 포함됐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발견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류가 해결해야 할 난제를 풀어 굳건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일조를 하게 될 미래기술 글로벌 어젠더 카운슬에서 매년 발표하게 될 10가지 신기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