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발주한 ‘바다털갯지렁이 종묘생산시설’공사 현장에서 토사 수천에서 수만㎥가 설계반영도 없이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되면서 절도 의혹을 낳고 있다. |
[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에서 발주한 공사현장의 토사가 외부로 무단 반출되면서 관리감독 소홀이란 지적과 함께, 감독기관의 묵인 의혹까지 사고 있다.
군은 최근 압해면 복룡리 904번지 일대에 국비와 군비 약 10억원을 투입해 ‘바다털갯지렁이 종묘생산시설’공사를 발주해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장의 토사 수천에서 수만㎥가 설계반영도 없이 무단으로 외부로 유출되면서 절도 의혹을 낳고 있다.
군유지인 이곳의 지반은 황토빛 색채를 띄고 있는 입자가 고은 양질토사로 형성되 있어, 토사를 무단으로 외부로 팔아넘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감독기관인 신안군은 사실파악도 못하고 있다, 취재진의 지적 후에 부랴부랴 현장을 찾아 사태를 파악하는 등 관리감독 소홀 지적을 샀다.
엄청난 규모의 토사가 외부로 반출되는 동안 군에서 사태파악을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이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토사를 체취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토사 상당량이 인근의 연안으로 유입되면서 바다오염이란 2차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갯벌 생태환경에 유용한 갯지렁이를 종묘시설을 만들어 생태환경을 복원하겠다는 목적이, 되레 생태환경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지대가 높아 태풍 등의 자연재해에 취약해 풍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을 깍아 내렸다”며 “남은 토사는 인근의 논밭에 뿌려 지력을 키운다는 농민들에게 주려고 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