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국에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핵심기업들조차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기업 경영진 급여 규모 상승폭만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기업체 경영진의 임금과 퇴직금을 철저히 실적과 연계하고, 투자가들 의견을 반영해 정하도록 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경제부 장관은 이 같은 법안 도입 구상을 공론화했다. 케이블 장관은 "서민들은 팍팍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기업 경영진들은 일시에 엄청난 보수를 챙기는 데 대한 공분을 완화하기 위해 경영을 평범하게 했거나 실패한 경우에는 보상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와 정치권은 이미 미국 금융계가 부도덕한 경영을 하고 더욱이 높은 보수와 보너스를 챙겨온 데 대한 반감이 높은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영 실적이 나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보너스를 챙기는 영국 금융권 시도에 제동을 걸어 왔다. 이번 법안 추진은 이러한 경향이 금융권 외에도 일반 산업체에까지 확대 적용되도록 명문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 장관은 "일반 주주들이 경영진의 실적과 급여를 강력하고도 명확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