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2개월 앞둔 14일 낮 박람회장내 국제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사고 예방조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불이난 국제관은 100여개국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해양관련 전시공간을 기획하는 곳이어서 박람회 기간에 일이 터졌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 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불은 낮 12시50분쯤 여수시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 4개동 가운데 하나인 C동 지붕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이곳은 중동과 아프리카 관으로 5월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철야공사도 강행했던 곳이다.
불이나자 박람회장내 여수소방서 119센터는 소방헬기까지 동원해 40분만인 1시38분쯤 진화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난 곳은 국제관 C동 옥상에 잔디를 깔기 위해 덮어둔 500㎡ 면적의 식생매트와 20m 길이의 벽 패널로 인화성이 적어 실내로 번지지는 않았다.
국제관 옆에는 고가 설비인 대형 디지털갤러리관이 연결돼 있었으나,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아 대형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만약에 박람회가 행사기간(5.12-8.12)이었다면 관람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은 물론 외국인을 초대해 놓고 망신을 살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작업인부 담뱃불이나 용접 불꽃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며, 재산피해는 약 2억5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여수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다행히 큰 피해없이 화재가 진화됐다"며 "재발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박람회장내 화재는 두달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1월31일에도 국제관 A지붕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해 긴급진화됐다. 여수박람회는 90%대의 공정율로 5월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충동 주민 오모씨는 "인근 엑스포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과 도로확장공사까지 이 일대가 온통 공사판이라 정신사납다"며 "국제행사답게 안전사고 관리에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쓴소리 했다.
한편 박람회 조직위는 불이 완전히 진화됐음에도 박람회장내 취재진 출입을 막무가내로 통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