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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각양각색 ‘택시 갓등’ 이런 스토리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3.14 17: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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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5일 오후 12시, 서울시청 덕수궁 별관에서 택시운전 기사들이 하나된 목소리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5년 전에 비해 LPG가격이 리터당 500원이나 인상하는 등 서울 개인택시기사들이 LPG 사용료로만 한 달에 40만원을 더 지불하고 있는 실정을 피력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택시기사들은 폭등하는 LPG에 대책과 심야·시외·복합·기본·콜비 등 요금 인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았을 때는, 박원순 시장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집회에 매진하고 있었죠.

그 중, 눈에 뛰는 것이 있습니다. 위 보이는 사진과 같이, 색색별로 놓인 ‘갓등’인데요. 이 갓등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보통 빈차를 타기 위해서는 갓등의 불빛을 보고 구별합니다. 택시는 특히 늦은 밤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죠. 버스나 지하철 시간을 놓치거나, 회식을 비롯한 술자리를 보낸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곤 합니다.

갓등은 야간에 빈차로 운행할 때에는 일반등이 계속 켜져 있으며, 승객이 탑승할 경우에는 미터기로 주행을 누름과 동시에 꺼지게 돼있습니다.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는 택시 갓등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모범택시, 개인택시, 법인택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모범택시는 방범등이 노란색, 개인택시에는 차량 위에 개인이라는 문구와 녹색 갓등이 올려져있죠. 법인택시 경우에는 파란색 갓등에 법인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또, 택시 갓등이 2~3초 간격에 빨간색으로 ‘깜빡깜빡’ 거릴 때는 택시방범비상등으로 운전자가 택시 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인데요. 승객 몰래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본 주민들이 신고를 유도하는 장치로 쓰이기도 합니다.

늦은 밤, 여성들이 안전한 택시를 골라 타는 방법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갓등의 모양이 파란색 왕관모양으로, 각지고 삐죽삐죽한 택시는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라 해서, 10년 이상 무사고에 경찰과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안전하게 택시를 탈 수 있는 요령 중 하나입니다.

부산에만 있는 특이한 택시도 있는데요. 바로 하얀 갈매기가 등에 붙어있는 택시죠. 이 택시는 부산 아시아 게임을 대비해서 만든 정보화 택시입니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7개 외국어를 통역해주는 사람과 연결해줌으로써,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