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2.03.14 15:51:44
[프라임경제] "후발 경쟁업체로 떠오르게 될 중국에 대한 우려감도 있으나 아직 중국과 기술적 격차가 크다. 중국은 우리에게 신시장이 돼 줄 것이다."
원료·원사·원단·가공 등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국내 대표적인 섬유업체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오히려 중국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고기능 차별화 제품 다수 보유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하, 코오롱패션)은 1957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NYLON) 원사 생산을 시작한 코오롱그룹의 화섬산업을 기반으로 지난 2008년 3월 설립됐다. 섬유만 50년 동안 집중 생산한 코오롱패션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기능 차별화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의 주 생산 제품은 기능성 차별화 원사와 아웃도어 의류용 원단이다. 원사 부문은 쾌적 기능성 소재(COOLON, ATB-UV+), 친환경 소재(ECOFREN), 냉감소재(AQUAROAD-ICE) 등이 있고, 원단부문은 투습 방수 소재(neoVENT), 경량 보온소재(AirPEX) 등이 있다.
또한 원사에서 원단과 염색∙가공에 이르는 섬유소재 핵심공정의 일관생산체계로 시장의 니즈를 즉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염색 및 가공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수준을 자랑한다. 현재 국내 최초로 전 공정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 외에도 세계 수준의 습식 코팅 및 라미네이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고기능 차별화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기능성 원단 염색 및 가공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공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스페이스 및 컬럼비아 스포츠, 잭울프스킨 등 세계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노섬유로 글로벌 섬유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
코오롱패션은 신규 사업으로 나노섬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노섬유는 이미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응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연구, 양산을 준비하고 있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나노섬유 생산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시장선점 핵심소재개발(WPM) 사업 중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의 총괄 기관으로 선정돼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나노섬유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용 강화 복합막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와 합작법인 나노포라를 설립하고 전기 방사를 이용한 나노섬유의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등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사업의 운영 및 확장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사 설비 고도화 등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나노섬유 제조를 위한 설비 등 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초고속 성장…최근 3년 연평균 27%↑
코오롱패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12억원, 243억원이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27%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 하고 있다. 과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오롱패션은 구미, 김천, 대구에 생산 및 가공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코오롱FM연구소와 품질 관리 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패션 측은 "공모자금은 시설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는 있으나,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공모주식 수는 총 30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4500원이다. 오는 3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고, 청약일은 3월 27~28일이다. 4월 초 상장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