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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언청이 베트남 환아에 새 희망을”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3.14 15: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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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두산중공업(034020)의 따뜻한 손길이 태평양 건너 베트남 꽝응아이성 지역까지 뻗쳤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중앙대의료원과 함께 베트남 안면기형 환아를 초청,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인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은 현지서 수술이 어려운 구순구개열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시술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명 ‘언청이’로 불리는 구순구개열은 입술 및 입천장이 비정상적으로 갈라져있는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주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번에 시술받은 환아는 두산비나가 위치한 꽝응아이성(Quang Ngai) 일대 낙후지역에 사는 2~5세 어린이 5명으로, 지난 12일 가족과 입국해 무사히 수술을 받고 오는 18일 출국 예정이다. 중앙대의료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 집도 아래 수술을 받은 환아들은 얼굴 외형은 물론 음식물 섭취 기능까지 회복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수술에는 베트남 최대 방송사인 국영방송 VTV와 최대 일간지 인민일보, 상공일보 등 현지 언론 7개사가 동행 취재해 베트남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두산비나 류항하 법인장은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지난 2009년부터 꽝응아이성 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매년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환자들에게 웃음을 찾아준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과 중앙대의료원은 매년 여름 베트남을 방문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꽝응아이성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의료장비 기증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7월에도 현지 의료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다.

두산비나는 의료봉사활동 외에도 현지대학 장학금 지원, 태풍 및 고엽제 피해자 지원, 현지 낙도 해수담수화설비 지원 등을 활발히 진행해 지난해 ‘사회책임경영(CSR) 우수업체’로 선정, 베트남 투자기획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수술집도의인 중앙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왼쪽)가 수술 전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김성덕 원장(왼쪽에서 5번째)이 수술 전 베트남에서 온 어린이 환자들 및 보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