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업계 1위에 올랐다는 SK텔레콤(017670)의 발표에 KT(030200)가 발끈하고 나섰다. ‘유무선 통신서비스’ 부문 대표 자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이 한창이다.
14일 SK텔레콤은 ‘CEO와 구성원의 3년의 약속’이란 행사에서 3년 전 약속한 ‘2011년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 영역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KT 합병 당시 ‘2011년 유무선 통신 서비스 대표 영역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정한바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KT와의 매출 격차는 지난 2008년 약 790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3100억원, 2010년 1800억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영역 매출 1위’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이 업계 1위에 올랐다는 발표에 KT가 발끈하고 나선 가운데 ‘유무선 통신서비스’ 부문 대표 자리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무선통신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선 매출은 지난 2010년 대비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4.7% 및 전화 가입자수가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는 SK텔레콤의 이번 발표가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즉각 반론을 펼쳤다.
KT는 지난해 통신서비스 매출 1위로, SK텔레콤은 KT네트웍스의 통신부문 2000억여원의 매출을 제외하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된 수치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KT는 지난 2011년 통신서비스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4조6778억원으로, 미디어 분야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 매출 4400억원을 포함할 경우 15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 매출에 브로드밴드미디어의 매출을 포함시킨 것을 감안해 스카이라이프 매출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SK텔레콤 보도의 근거 자료는 통신서비스의 기본적 요소인 전용회선서비스를 제외한 수치다”며 “의도적 왜곡에서 비롯된 수치를 지속적으로 언론에 제공하는 행위는 통신산업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다”고 꼬집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항목별로 이의 제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KT가 언급한 네트윅스를 제외한 것은 SK군에는 SK네트웍스가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3년 전 약속은 무선의 경우 당연히 1위이지만, 유선 부문에서 성과를 내자는 의미로 목표치를 정했던 것이다”며 “이번 발표는 1위보다 대표서비스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발전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