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이 그룹 주관으로 올해 첫 고졸 공채를 실시한다. 그룹은 사무직 350명, 기술직 100명, 소프트웨어직군 150명 등 총 600명을 상반기에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채는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고졸자 취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우수 고졸자들이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는 등 사회적 여건이 성숙돼, 능력중심의 채용문화를 더 적극적으로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다.
이와 관련, 그룹은 생산제조직 인력을 포함한 올해 고졸인력 전체 채용은 지난해 8000명에 비해 1000명 증가한 9000명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3월부터 모집을 시작하는 그룹 고졸공채의 특징은 기존에는 학교장이 추천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생산제조직군을 위주로 채용해 온 반면, 이번 공채에서는 공개모집 방식을 적용한다. 소프트웨어직, 사무직, 기술직 등 신규 직무를 발굴해 문호를 개방했다는 설명.
그룹은 이를 통해 고졸 취업희망자에게 보다 많은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직무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룹주관은 특정회사에 제한되지 않고, 지원자의 능력과 재능에 맞는 회사와 직무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게 이유다. 단, 생산제조직군은 수시로 소요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기존 채용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발된 고졸사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내 양성제도를 통해 학력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졸사원으로 입사한 경우도 내부 제도에 따라 공정한 평가와 승진제도를 적용해 자신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성장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은 이번부터 신규로 선발하는 소프트웨어직군 고졸사원의 경우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전략에 따라 입사 전에 별도 전문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받게 되며, 입사 후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오는 19일부터 채용 홈페이지(www.samsungcareers.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받고,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5월초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그룹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열린채용을 처음으로 도입해 학력, 성별 등 사회전반의 관행적인 차별을 철폐하고 능력위주 채용을 선도해 왔지만, 이런 노력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최근에는 오히려 대졸자 위주의 학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