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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양면LCD 제품 개발성공

조윤성 기자 기자  2007.01.04 11: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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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패널 한 대만 이용하여 양면에 각기 다른 화면을 구현하는 LCD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양면 LCD는 두 대의 패널을 붙여 화상을 구현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며, 패널 한 대를 사용하여 양면에 화면을 구현하는 경우에는 뒤쪽 화면이 앞쪽 화면과 같은 영상을 역상(逆像)으로만 구현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개발 제품에 더블 게이트 TFT (Thin Film Transistor , 박막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했다.

게이트는 전압이 화소로 인가될 수 있도록 TFT 를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이번 개발 제품은 하나의 화소에서 두 개의 게이트가 작동하여 앞 뒷면에 각기 다른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일반적으로 게이트를 추가할 때는 게이트용 출력 채널이 두 배로 증가해서 구동칩 (Drive-IC) 사이즈도 커지게 되지만, 본 제품에서는 삼성전자의 독자기술인 ASG(Amorphous Silicon Gate)를 적용하여 구동칩 (Drive-IC) 사이즈 증가 없이 리얼 더블 사이드 LCD 패널을 구현했다.

양면에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백라이트를 쓰던 일반적인 방식과는 달리 백라이트를 하나만 사용해 패널의 한 쪽에는 투과모드를 반대면에는 반사모드를 적용했다.

특히 이번 제품의 반사모드는 태양광 등 외부광원에만 의존해 화면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투과모드에서 화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빛을 반대면으로 반사시켜 활용하는 내부반사 모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윤진혁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개발을 통해 두 개의 패널을 하나로 대체해 제품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 이상 줄인 2.6mm로  개발, 최근 가속화되는 휴대용 디스플레이의 슬림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시장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