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계약직원 600명에 대해 2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직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 회장의 발표 이후 3월 현재 1차적으로 26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
CJ E&M에서 투니버스 브랜드 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는 배성균씨(29세. 남)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계약직으로 근무해오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는 “미술 전공자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올해 8월에 계약이 끝나면 다른 직장을 구해봐야 하나 걱정하던 차에 회사가 정규직으로 전환해줘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뚜레쥬르에서 빵과 케이크 품질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윤강수씨(38살, 남)는 “이렇게 빨리 정규직 전환이 될지 몰랐다”며 “소식을 들은 아내와 가족들이 너무 기뻐하고, 대기업 정직원이 됐다는데 대해 가족들의 자부심이 컸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CJ는 이렇게 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이 됨으로써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이 커진다고 판단해 2년이던 기간을 6개월로 단축키로 하고, 나머지 계약직 인력도 오는 8월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
또한, 정규직 전환 인원의 계약직 근무 기간을 근속 기간에 포함시켜 혹시 있을 수 있는 인사상의 불이익도 없애줄 방침이다.
CJ그룹 인사담당 이종기 상무는 “고용불안을 조기에 해소시켜주자는 차원에서 계획보다 전환시점을 앞당겼다”며 “회사가 노력하는 젊은 층에 대한 상생 방안으로 마련한 정규직 전환 정책이 전환 대상자들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줘 개인과 회사가 모두 win―win 할 수 있어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 현재 CJ계열사별 전환 인력 현황은 CJ텔레닉스의 상담사가 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CJ프레시웨이 계약직 영양사 58명, CJ E&M 방송 제작·마케팅 보조 인력 41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