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민주통합당 의원은 14일 19대 총선 불출마와 동시에 탈당,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
[프라임경제] 전북 군산 출신 3선의 중진 강봉균 민주통합당 의원이 19대 총선 불출마와 함께 탈당, 정계 은회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14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강화하는 것을 공천과정에서 목격했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 왔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대적 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정계를 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세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군산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를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국가경제의 발전만을 고민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던 사람으로서 한국 경제의 앞날이 크게 걱정된다는 것.
강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 데만 혈안이 되어서 국민경제의 안정과 발전기반을 위협하는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의원은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말로 정치인들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한미 FTA를 무조건 결사반대하거나, 보편적 무상복지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민주통합당을 떠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