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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만 가리맛조개 일본 수출

순천 용두어촌계, 5월 중순까지 7억원 상당 수출 전망

박대성.장철호 기자 기자  2012.03.13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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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물탕의 감초’라 불릴 만큼 맛이 일품인 순천만의 가리맛조개가 입맛이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진출, 어업인의 새 소득자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임여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인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수산물인 가리맛조개의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일본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24일 빠른 지난 7일 0.7톤을 처음으로 수확,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을 비롯해 5월 중순까지 70여톤 약 7억원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가리맛조개는 양질의 갯벌을 보유한 순천 노월․마산․용두어촌계에서 주로 생산되며 용두어촌계가 생산량 전량을 일본에 수출하게 된 것이다. 용두어촌계는 지난해에도 72톤을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kg당 8천500원선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kg당 9천500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져 어촌계의 소득원으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용한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순천만 일원에 가리맛조개 양식장 적지를 확보하고 인공종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00만마리의 종묘를 생산해 살포했다”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지역 특화품목으로 적극 육성하고 아울러 순천만 습지와 정원박람회를 연계한 생태체험 관광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두콩가리맛조개과의 가리맛조개는 진흙갯벌 1m 저층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이매패(2장의 패각을 갖춘 연체동물)다. 껍질은 얇고 긴 타원형으로 주 산란기는 10~12월이며 껍질을 깐 조갯살은 ‘맛살’이라 불린다.

맛이 너무 좋아 아예 이름에도 ‘맛’이 붙은 가리맛조개는 ‘해물탕의 감초’라 할 만큼 빠져서는 안되는 해산물이다. 이름 그대로 아무 양념을 하지 않아도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연중 언제 먹어도 좋지만 산란 전 살이 통통하게 오른 4~6월이 제철이며 숯불에 구워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다른 조개류와 같이 타우린이 많아 혈액 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의 피로 회복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