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구순(九旬: 90세)의 임갑인 변호사(사진). 임 변호사는 최근 '변호사 50년상' 수상을 기념해 장학금 1000만원을 모교인 순천대에 기탁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1935년 순천대의 전신인 순천농업학교에 입학, 1940년 5월에 졸업한 후 법조인의 꿈을 안고 도일했다. 일본 명치대학교 법과에 입학, 1943년에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최연소로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임 변호사는 고시 합격 후 검사를 지낸 뒤 195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사회정의와 인권옹호에도 앞장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에는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 변호사는 "지난 50년을 돌아보면서 나를 키워준 모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