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책 불확실성 늪에 빠진 재개발 시장을 두고 “투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요인이 많은 등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1월말 서울시 뉴타운 출구전략 발표와 분양가 상한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책적 문제들이 답보적인 가운데 거래위축과 호가하락 등 재개발 지분값이 2개월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재개발 지분값은 2월 현재 2449만원으로 지난해 12월(2522만원)보다 73만원 감소했다.
수도권 3.3㎡ 당 지분가추이(왼쪽) 그래프를 보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대비 서울 면적별 지분가(오른쪽)도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는 부동산114. |
이러한 지속적인 감소세에 신규 투자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기존 투자자들도 사업진행 향방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박원순 시장이 뉴타운 출구전략을 시작하고 나서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확실한 시세차익이 보이는 곳이 있다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구매하는 것이 좋지만, 현재는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도 “투자자는 사업 수익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보다는 사업단계에 따른 추진 속도와 감내 할 수 있는 추가부담금 등을 고려하여 선별적인 투자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뱅크 장재현 연구원은 “강남의 경우에는 재개발·재건축을 통해서만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떨어졌을 때 매입하는 것을 한번 쯤 고려해 볼만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