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는 딱히 주목할 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계약이 이어지면서 1% 이상 급등했다. 급등한 코스피에 대해 기대감과 경계심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54포인트(1.13%) 상승한 2025.04로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를 앞두고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관망세를 보였다.
연준은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FOMC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고용지표 개선과 관련해 연준이 어떤 경제 진단을 내릴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19개 대형 은행과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재무건전성 조사,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은 다시 사자세로 돌아서며 1141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300가량 계약을 하며 프로그램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477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910억원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반면, 개인은 3127억원가량 순매도세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특별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의 선물 계약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이어진 것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기대감과 경계심이 혼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유럽과 미국, 중국 이슈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 논의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대한 논의와 그리스의 2차 금융지원에 대한 결정을, 중국은 양회 이후 부양책 등을 살펴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이번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조취 결정이 이뤄지지 않겠지만 안전판으로 양적완화를 준비해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업(2.36%), 운수장비(2.32%), 은행(1.81%), 증권(1.74%), 화학(1.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3.31%), 건설업(-0.79%), 기계(-0.32%), 통신업(-0.32%), 철강·금속(-0.11%), 의약품(-0.10%), 전기가스업(-0.10%) 등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도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일대비 1만5500원(5.61%) 급등한 2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전자(0.91%), POSCO(0.38%), 기아차(0.38%), LG화학(2.86%) 등 상의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징주로는 부산시가 독자적으로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신공항 테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영화금속과 영흥철강은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동방선기(9.64%) 부산산업(3.59%) 등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발효를 이틀 앞두고 수입 쇠고기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한일사료 4.71% 오른 1780원을, 에이티넘인베스트가 0.94% 상승했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사태와 관련 유경선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4.25% 하락한 4165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대한 이슈에 우리금융이 5.04% 급등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전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을 올해 하반기 중에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한가 2개 종목 등 492개 종목은 올랐으나 하한가 77개 종목을 비롯한 332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은 77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월요일의 하락을 만회하며 코스피지수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35포인트(0.44%) 오른 538.46으로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20원 내린 11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