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 상반기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외국인과 해외유학생 등 전 세계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는 전 세계 47개 국적 700명의 외국인이 지원, 3년 전인 지난 2009년 130명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22개 국가, 유럽 11개 국가, 미주와 아프리카 각각 6개 국가, 대양주가 2개 국가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국적자가 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과 캐나다가 각각 10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예멘, 네팔, 나이지리아, 수단, 우간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다양한 국적 보유자가 지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A씨는 “한국의 빠른 성장에 매료돼 한국 대학에 유학을 왔다.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다. 최근 나이지리아에 다녀왔는데, 많은 고향 사람들이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모두 최고라고 한다. 삼성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또, 우간다 출신으로 지원한 C씨는 “삼성에서 혁신과 성취를 이룩해 정상의 위치에 도전하고 싶다. 향후 아프리카 정부와 삼성간의 프로젝트 협력에 일정부분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예맨 출신의 B씨도 “삼성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은 특별한 인재를 원하는데, 나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삼성 같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투르크매니스탄에서 지원한 D씨는 “나의 목표는 한국 본사에서 기술과 전략을 익혀, 삼성이 CIS와 유럽시장에서 최고 브랜드가 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채용에 해외유학생은 전 세계 33개 국가의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 300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1000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서는 3배 늘어난 수치다.
최종 출신학교 소재지 기준으로 보면 미주지역 3개 국가에서 가장 많은 65%가 지원했으며,아시아가 12개 국가에서 17%, 유럽이 15개 국가에서 9%, 대양주는 2개 국가에서 9%를 점유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지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이 300명, 호주와 영국에서 각각 200명이 지원했다. 코스타리카, 남아공, 이란, 몽고,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공부한 유학생이 대거 몰렸다.
이번 상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에는 4500명 모집에 역대 최대인 5만명이 지원해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은 글로벌인재 채용을 위해 해외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운영하고, 영어에 익숙한 지원자를 위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도 운영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오는 18일에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의 LA,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해 해외 거주 지원자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한국어보다 영어가 의사소통이 편한 지원자를 위해 본인이 희망할 경우 면접 전과정을 영어로 진행해 지역과 언어 장벽을 넘어 글로벌 우수인재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