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의 광주경선 결과 현역의원 모두가 후보로 확정됐지만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빈축이 동반되고 있다.
또, 20~30%에 머문 투표율은 민심이 반영되기보다는 동원이나 대리모집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혹이 동반되는 등 각종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민주통합당 4.11 총선후보로 남구에 장병완, 북구갑 강기정, 북구을 임내현, 광산구갑에 김동철 후보가 확정됐다. 하지만 이날 실행된 현장투표율은 남구 29.2%, 북구갑 21.7%, 북구을 24.8%, 광산구갑 37.8% 등에 머물렀다.
이미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현역의원이 총선후보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이변과 경선혁신은 없었고 민심의 반영도 없었다’는 빈축이 일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광주전남지역의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이 현역의원 의정활동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고 대폭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이런 여론은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원섭 통합진보당 광산갑 후보는 13일 논평을 통해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서 나타난 세력확장은 과열되었고, 자기 세력을 선거인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며 “당연히 지역에 대한 영향력과 조직력이 우세인 현역의원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평범한 서민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 아닌 후보에게 유리한 사람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세력싸움으로 번졌고 경선혁신은 또다시 지역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무소속 출마를 속속 밝히고 있다.
최인기(나주․화순), 김충조(여수갑), 양형일(광주 동구) 전·현직 의원들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서구갑 조영택 의원과 서구을 김영진 의원, 북구을 깁재균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광주․전남 정치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