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 생산직에 근무하는 30대 남성 A씨는 하루 평균 30개비 이상의 흡연을 해왔다. 높은 니코틴 의존도를 가지고 있던 남성으로 극심한 피로와 심한 스트레스로 많은 금연시도에도 실패를 거듭해왔으나 30일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해 금연에 성공했다.
#2. 30대 여성 골프선수 B씨는 흡연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금연시도 후 심한 금단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 하지만 금연상담전화 상담으로 현재 금연 9개월 유지 중이다.
◆금연 필요성 느끼지만 의지만으론 역부족
지난 2월,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줄줄이 담배 값을 인상하면서 흡연자들의 엄청난 후폭풍과 반발이 거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 판매량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흡연자들의 담배 사재기가 극성이었다.
흡연으로 인해 폐암, 구강암, 간암 등 각종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은 흡연자 뿐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인식이 되어 있으며,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금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금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나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금연정책을 위해 정부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 중 ‘금연상담전화’를 꼽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고 국립암센터에서 운영 중인 금연상담전화는 지난 2005년 보건소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06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금연상담전화는 금연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전문금연상담을 제공해 주기 위한 국가차원의 대국민 서비스다. 연령과 성별에 제한이 없어 청소년이나 여성들이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가족과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전문금연상담을 제공한다.
보건소 및 각급 병원 금연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용자 가운데 전화 상담을 원하는 모든 흡연자와 그 외에 금연과 관련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연상담전화(1544-9030)에서 실시하는 30일 집중금연프로그램은 14명의 전문금연상담사가 30일간 등록상담 포함 총 8회의 상담을 진행한다. |
◆30일 집중금연프로그램 총 8회 상담
상담은 금연을 준비하는 과정과 금연 후 이를 유지하는 단계, 두 가지를 다루고 있으며 금연할 준비가 된 사람들과 향후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이 30일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30일 집중금연프로그램은 30일간 등록상담 포함 총 8회의 상담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친 금연자는 1년까지의 유지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1년 이후에는 3개월 단위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금연 유지를 위해 2년 동안 총 18회의 상담이 진행된다.
금연상담전화를 통해 유지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상담 진행에 필요한 정보를 비롯한 흡연습관과 건강정보 등 금연경험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사전평가를 진행한다.
사전평가는 금연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자에게 전담상담사가 일대일 맞춤상담을 하게 될 때 필요하다. 상담진행에 필요한 정보 등 간단한 인적사항과 니코틴 의존도 평가를 포함한 흡연습관, 건강정보, 금연경험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사전평가를 진행하여 개인별로 보다 적합하고 체계적인 금연도움을 주고 있다.
◆14명 전문금연상담사, 콜백시스템 운영
현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상담전화의 이용자는 남성이용자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는 30대에서 40대가 60%이상, 여성은 15~10%, 청소년은 5%미만의 비율을 보인다.
금연상담전화는 금연과 흡연을 비롯해, 간접흡연에 관한 법적인 조치까지 문의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2011년의 경우 하루 평균 상담신청건수는 120건 이었다. 금연 프로그램 이용자는 상담사 1인당 200명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으며, 상담제공건수는 하루 평균 490건에 달한다.
문의 전화의 경우 상담 시작 시점과 비교하면 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 거의 10배가량 증가했으며 이용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상담요청 전화의 경우 홍보나 언론노출여부 연말연시와 같은 금연시즌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새해 결심으로 ‘금연’을 빼놓지 않는 1월은 상담건수가 가장 많은 때이다.
우리나라 금연상담전화의 경우 약물요법이나 대체요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2011년 금연 성공률은 약 56%, 1년 금연 성공률은 약 27%로 약물요법이나 대체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주요 외국 금연 전화 상담전화 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암환자를 비롯해 청소년·임산부·질병을 갖고 있는 금기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보조 약을 권할 수 없어서 의지만으로 금연 할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는 행동요법에 관한 상담이 주로 진행된다.
금연상담전화는 현재 14명의 전문금연상담사들이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8시까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들의 경우 모두 전공자로써, 2~3개월의 장기간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고 상담에 투입이 된다.
평일을 제외한 주말에는 24시간 금연 정보 자동 안내서비스가 실시되며, 고객이 전화번호를 남겨두면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상담에 응하는 콜백(Call Back)시스템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