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2002년 설립한 보보스링크는 인재파견을 다루는 아웃소싱 회사로 헤드헌팅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 보보스링크는 ‘직장’ 보다는 ‘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홍형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우리나라 최초 인력파견 회사인 ‘코리아 리크루트’에서 인재 파견 사업을 진행했던 보보스링크의 홍형표 대표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20년 이상 HR종합비즈니스 일을 해오면서 아웃소싱이야 말로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헤드헌팅 전문가인 그는 지금도 직접 고객들을 상대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업자에서 전문경영인으로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은 인력을 선발할 때 필기시험과 서류전형으로 사람을 평가했다. 그때 당시 ‘코리아 리크루트’에서 근무하던 홍 대표는 전공이었던 심리학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할 당시 적성검사를 활용했다.
또한, 그는 코리아 리크루트에 근무하며 적성검사 대행과 취업설명회, 세미나, 리크루트를 진행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 했지만 90년대 말 IMF로 회사가 망하면서 실업자로 전락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실망하지 않았다. 코리아 리크루트 근무당시 ‘해외 잡페어’ 개최 당시 알게 된 ‘아데코’에서 홍 대표는 파견, 취업 분야를 맡았다.
홍 대표는 “과거부터 실업자를 대상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일과 예비 취업생에 대한 정보 제공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며 “‘아데코’가 파견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아데코’가 요구하는 조건과 맞아 같이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데코’에서 일하며 인재파견과 헤드헌팅 등 많은 경험을 쌓고 10년 후 전무로 퇴사, 이후 보보스링크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 했다.
◆전국네트워크 망 활용
보보스링크 홍형표 대표
그는 지난 2008년 6월 보보스링크에 합류 했지만 그때는 회사가 상당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일단 전문경영인으로서 홍 대표는 내부인력 조정을 거쳐 서울 본사에 2명, 부산지사 2명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어려운 시기였지만 전국적인 인프라가 잘 돼 있었다”며 “그 인프라와 그동안의 영업경험과 관리능력으로 회사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보보스링크는 후발주자기 때문에 기존 업체에 진입하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사람구하기 어려운 곳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헤드헌팅을 아는 곳은 많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없어 자신의 전문 분야인 헤드헌팅으로 사업을 살리기 시작했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현재는 식음료, 홀 서비스, 주방, 호텔 뷔페, 일반 매장, 조리사 등 많은 고객사에서 도급을 위탁받고 있으며 생산분야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홍 대표는 “전국네트워크 망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력비즈니스는 ‘신뢰’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파견인원을 필요로 하는 곳도 많아지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인력선발 또한 용이 하지 않았다. 그는 “기업 오더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신속, 정확, 적합함으로 승부했다”며 “무엇보다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매년 30~50%의 고속성장을 이루었다. 갑을 관계가 아닌 서로 협조자로서 같이 가는 파트너쉽 관계 형성이 주요했다.
전문경영인이라고 해 사무실 안에서 관리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영업까지 하고 있는 홍 대표는 팀장들과 같이 영업하고 직접 담당자를 만나 회사 소개를 하고 있어 고객사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홍 대표는 “인력비즈니스 자체가 ‘신뢰 비즈니스’”라며 “1000명 정도의 인력을 관리하고 헤드헌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지만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보보스링크는 처음 다른 업체와 사무실을 같이 쓰다 현재는 강남으로 독립했으며, 천안 지사도 설립했다.
◆스텝에게 현실적인 ‘혜택’ 제공
홍 대표는 인재파견은 그로스 마진이 4~5%대로 낮아 자신이 알고 있는 헤드헌팅 지식을 직원들에게 교육시켜 직원들의 수익률과 회사 수익률을 동시에 높여 갔다.
그는 직원들에게 회사 수익률이 오른 만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일단 연 성과급 목표치를 150%로 하고, 매출, 그로스 마진, 회사 목표 등을 모두 달성한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했다. 또한, 채용대행이나 헤드헌팅 두 가지 중 한가지로만 목표를 채워도 상여금을 지급해 줬다.
홍 대표는 “회사 직원이 1인 인재채용 수당과 영업수당에 대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인력을 관리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런 시스템으로 하다 보면 인력관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 넓은 네트워크 망이 형성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직원들이 높은 인프라를 형성하고 많은 것을 배워 여기서 퇴사를 하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위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직원들에게 현실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종합인력 컨설팅 그룹 만들기
보보스링크는 현재 헤드헌팅, 채용대행, 아웃소싱, 파견 등 4가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지원서비스), 컨설팅 등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웃소싱을 비정규직 문제와 연관시켜 비즈니스가 많이 이뤄지다 보니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인식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하고, 정부에서 파견 아웃소싱 분야를 전문적인 부분까지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파견 아웃소싱 사업을 전문화시키기 위해 현재 도급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음료, 판매, 제조 부분에 대한 표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헤드헌팅 분야도 컨슈머, 의료, 패션, 자동차 산업부문 등 모든 분야를 각 단위별로 사업화 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는 “아웃소싱이 단순한 분야에서 벗어나 사무경영부터 컨설팅, IT 등 전문화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종합인력 컨설팅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는 힘들지만 앞으로 아웃소싱 사업의 전문화로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