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방카슈랑스(금융기관 창구를 통한 보험판매) 시장에서 대형 보험사와 중소형사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삼성생명(032830), 대한생명(088350), 교보생명 등 대형3사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가 1조5216억원으로 2010년대비 4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형3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점유율은 2009년 16.5%에서 2010년 18.8%, 지난해 24.8%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000810), LIG손해보험(00255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등 대형사의 실적이 94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4%로 크게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는 3075억원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21.1% 감소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가 점점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7조3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6조1039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생명보험 전체 초회보험료의 41.6%를 차지해 생보사 판매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해보험은 1조2495억원으로 저축성보험의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52.1%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7조2761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신계약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동 기간중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험료수익은 18조2087억원으로 지난해 15조7986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생보와 손보의 보험료 수익은 전년대비 각각 12.2%, 2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한 외형확대 시도로 방카상품 공시이율이 높아지는 등 방카시장이 과열되자 향후 농협은행 출범에 따른 보험회사의 농협보험대리점에 대한 제휴경쟁 등 방카슈랑스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꺾기 등 불건전영업행위 점검 및 보험회사의 사업비 부당지원 금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건전영업행위 및 보험사의 방카상품 공시이율 적정성 등 보험사간 과당경쟁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부문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