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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LG전자 더 오른다”

삼성 휴대폰 부분 실적 호조…LG는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3.12 16: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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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당분기(1Q12)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LG전자는 TV 부분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추격을 지켜볼만하다. LG전자의 3D TV 및 LED TV의 비중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현 수준에서 다소 하락할지라도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조원 달성할 듯”

최근 그리스의 민간채권단이 국채교환에 참여하기로 밝힘에 따라 디폴트를 피하게 됐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더불어 국내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3%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금요일(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만원(4.24%) 오른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휴대폰 부분의 실적 호조로 시장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주가는 급등세로 답했다.

삼성전자의 당분기(1Q12)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호조  △일본 엘피다(Elpida) 파산 의한 DRAM가격 급등 △패널가격 안정과 원가개선 △아몰레드(AMOLED) 부문 실적 호조에 의한 디스플레이패널(DP) 총괄 흑자전환 등으로 시장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통신 부분 수익 증대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Consensus) 대비 14% 증가한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IT 업계가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이익 증가 추세는 지속돼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3조6000억원을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이택림 연구원에 따르면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 S2, 노트의 1분기 판매 증대와 더불어 갤럭시 에이스, Y 등 보급형 스마트폰 역시 판매 호조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QoQ) 13%로 4100만대 예상한다”며 “그에 따라 통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QoQ) 21%로 3조2000억원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4.3% 올린 160만원으로 상향하며, 이는 30.1%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에어컨 성수기·스마트폰 신제품 효과 기대”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의 출하량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한 단계 레벨업(Level Up)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글로벌 TV 점유율 14.1%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3D TV와 LED TV 비중의 증가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2012년 1분기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14조원 영업이익은 무려 1162% 증가한 28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종전 시장 컨센서스 2300억원 대비 25%, 당사 추정치 1600억원에 비해서도 45% 높은 수준이다.

북미 경기 회복에 따른 가전 및 TV의 수요 회복과 더불어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휴대폰 사업 실적이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 등의 가전으로 벌어들인 자금은 SKT와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었던 스마트폰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TV 시장에서 고객충성도는 서서히 형성되고 서서히 소멸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고객의 변심이 훨씬 심하다”며 “중국 업체들의 부상을 저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되나 미국, 한국, 중국 이외의 경쟁사들의 시장을 잠식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솔로몬투자증권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9만5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HMC투자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기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지나치게 좋다는 점에서 실적 정점에 대한 우려와 현재 LG전자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는 경쟁사들의 주력 모델에 비해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2010~2011년 대비 성능이나 신속한 대응 측면에서 발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분기가 에이콘의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과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템 지속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