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식품 물가가 크게 상승하며 저소득층 가구의 엥겔지수가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엥겔지수는 소비지출 중에 식료품과 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지수는 20.7%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05년에도 1분위의 엥겔지수는 20.7%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의 엥겔지수 역시 지난해 14.18%로 2005년(14.61%)이후 최고치다.
연도별 1분위 엥겔지수는 2006년 20.08%, 2007년 20.16%, 2008년 20.11%, 2009년 19.98%, 2010녀 20.47%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소득계층별 엥겔지수는 하위 20~40% 계층인 2분위가 15.76%, 하위 40~60%인 3분위가 14.40%, 상위 20~40%인 4분위가 13.16%, 상위 20%인 5분위가 11.83%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낮다.
1분위의 엥겔지수가 5분위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은 저소득층의 먹거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고소득층보다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는 의식주 필수 항목에 대한 지출 비중이 작년에 최근 9년 중 가장 높았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13%로 상위 20% 계층인 5분위의 31.62%보다 13.51%나 높았다.
1분위의 의식주 항목에 대한 지출 비중은 2003년 42.96%, 2004년 42.51%, 2005년 42.47%, 2006년 43.17%, 2007년 43.4%, 2008년 42.95%, 2009년 43.32%, 2010년 44.36%다.
1분위의 의식주 부담이 커진 것은 식료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지난해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는 전년도보다 8.1%나 상승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4.0%의 두 배를 넘었다. 지난해 주택·수도·전기·연료 물가도 4.5%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