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1년 하반기 신흥국에서 이탈한 글로벌 유동성이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길어짐에 따라 고금리 신흥국채권과 하이일드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보다 안전하지만 수익률은 일반 채권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브라질채권신탁과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전략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적인 저금리, 저성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고금리 신흥국채권과 하이일드채권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채권 중 브라질채권은 연10%대의 높은 고금리 이자와 환차익이 가능한 투자 상품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이자소득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채권형 중에서도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투자전략으로는 브라질 채권의 경우 장기 듀레이션과 중도 매도 시 환율 및 금리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금리, 환율을 미리 따져 예상 투자수익률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자소득과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있지만 매입 초기 거래세인 토빈세(6%)를 감안한 수익률을 고려해 최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권한다.
더불어 투자 리스크를 따져 단일 국가나 통화에 집중 투자하는 것 보다는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산효과가 큰 것은 해외채권형펀드다.
◆브라질채권 종류와 투자전략
먼저 브라질채권은 크게 역내채권과 역외채권으로 구분된다. 역내채권은 현재 월지급식 채권신탁 형태로 신탁업 인가를 지닌 판매사들이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금리는 10%를 웃돌지만 초기 투자 때 거래세 명목의 토빈세 6%가 징수되므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주로 10년에 가까운 장기 채권 위주 상품이 많다.
역외채권은 IBRD(국제개발은행)와 같은 국제기구 채권으로 금리가 역내채권 대비 3% 정도 낮다. 하지만 역외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환전에 다른 세금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두 유형 모두 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브라질채권에 투자했을 때 예상 수익률은 만기 상환 때 헤알화의 가치, 즉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만기 때 헤알화가 강세일 경우 투자수익률이 늘지만 약세일 경우에는 수익률이 하락한다. 또 중도 매도할 경우에는 채권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에 노출될 수 있어 경우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거나 상승한다.
헤알화의 높은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면 브라질채권 투자는 환위험이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다. 만기 보유 때 금리 상승 리스크는 거의 없으며 비과세혜택 폐지 가능성 역시 제한적으로 보인다.
◆브라질채권 최대 리스크는 ‘환 위험’
만기 시점 헤알화 가치에 따라 브라질채권의 최종투자수익률이 결정되며 환 차손/익은 만기 시 투자자금 회수 때 발생하므로 환율의 단기 등락보다 중장기적 전망이 중요하다. 또 브라질채권은 국가 간, 국제은행 간, 기관투자자 간 빈번한 거래로 유동성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헤알화는 브라질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강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친기업정책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강세 추세가 지속돼 장기적인 헤알화의 고평가가 우려될 것으로 판단된다. |
그러나 월드컵, 올림픽 등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고 재정부채 증가 우려가 불거질 수 있어 해외자본 유출 가능성을 감안하면 평가 절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채권 투자전략 ‘분산투자’ 중요
특정 국가 및 통화에 집중 투자하는 것 보다는 채권 유형별, 국가별, 통화별 분산을 통한 투자 위험 축소를 권한다. 주요 채권 섹터의 연도별 성과를 점검해보면 매년 채권 유형별 상대 성과 순위가 바뀌었다.
또 경기나 투자 사이클에 따라 유형별 채권의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유형의 채권이나 특정 국가 채권에만 집중 투자할 경우 투자 위험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채권상품에도 분산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고금리의 이머진채권과 하이일드채권의 투자매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머징채권은 고금리의 쿠폰 수익과 세계적인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자본 및 환차익을 비롯해 재정과 금융 건전성 개선으로 리스크 프리미엄 및 통화 변동성의 감소가 기대된다. 따라서 신흥국의 금리 인하와 통화 강세의 수혜를 기대해 볼만하다.
하이일드채권은 매력적인 쿠폰 금리와 축소여지가 상당한 스프레드, 역사적으로 낮은 부도율과 견실한 펀더멘털 및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강점이다.
◆투자리스크 체크포인트는?
한화투자증권 이정은 펀드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채권은 최근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이전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고 중도 매도 시에는 환율과 금리 변동 등 투자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한다”며 “일반투자자는 단일 국가나 통화에 대한 집중 투자보다는 분산효과가 큰 해외채권형펀드가 더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이머징채권과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하이일드채권은 작년에 이머징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탄력적인 성과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