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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임금체불 서둘러 봉합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3.11 0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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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밀린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한 채 장비를 철수했던 여수박람회장 건설기계 근로자들이 장비를 거둬들인지 3일 만에 공사를 재개했다.

2012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밀린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장비를 철수했던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여수지역 건설기계 하도급 직원들은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건설장비 30여대로 근로시간을 연장해가며 밤샘작업을 해 왔으나, 임금 약 5억원이 밀리자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에 체불임금 해결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현대건설 측은 하도회사 책임이라며 지급을 거절해 체불임금이 누적돼 왔다. 이 때문에 빅-오 건설현장과 한국관, 엑스포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 등의 공사차질이 빚어졌다.

   
5월12일 개막되는 여수엑스포 개장을 앞두고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철야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현재 공정율은 90%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임금체불은 촉박한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원청업체의 일을 떠안은 하청업체들이 무턱대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뒤 중도에 회사를 철수해 버려 근로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박람회장에서 일한 한 근로자는 "5월 개막되는 엑스포 공기를 맞추기 위해 일요일은 물론 철야작업도 마다않고 일해 왔는데 정작 급여가 밀려 생계에 어려움이 많다"며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에, 하청업체는 재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수박람회 관계자는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이들 장비대여 업자와 두차례 협상을 통해 밀린 임대료를 우선 지급하는 조건으로 공사를 재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