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채 교환은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 교환 이전에 그리스 신용등급을 최하인 'C'로 강등한 바 있어 등급에 변동은 없었다.
이날 무디스는 대부분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의 국채 교환 계획에 동의한 후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무디스 규정에 따르면 이번 국채 교환은 '부실 교환(distressed exchange)'에 해당해 채권 디폴트"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순현재가치 기준으로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채무를 70% 이상 떠안게 된다며 국채 교환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 의무 부담이 줄고 디폴트를 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디폴트 위험은 여전하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다.
또 무디스는 그리스 국채 교환이 85.8%의 동의로 마무리됐어도 그리스 정부가 발동한 '집단행동조항(CAC's)'에 따라 미동의 채권단도 강제 국채 교환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그리스 국채 상각 절차와 유로존 2차 구제금융 집행이 미칠 영향을 따져 신용등급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도 그리스 신용등급을 디폴트 전 등급인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로 내렸으며 이에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