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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모멘텀도 필요없다” 삼성電 급등하자 코스피 17.54p↑

123만원 사상최고가 기록에 전지전자업종 3%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09 15: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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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장주’ 삼성전자의 저력이 눈부셨다. 전일 동시만기일의 부담이 줄고 그리스 국채교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상승 요인에 힘입어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54포인트(0.88%) 오른 2018.30으로 마감했다.

특히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강세장을 견인한 것은 삼성전자의 급등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가인 123만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신 업종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는 소식과 D램 고정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8억원, 129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24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약 5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 759억900만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1333억1200만원 순매도세가 몰렸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의 급등세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3.11% 초강세를 보였으며 음식료업, 제조업, 기계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서비스업, 은행, 금융업, 증권업종은 1% 미만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2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123만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포스코, 기아자동차,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은 약세를 보였으며 LG화학과 LG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특징주 가운데서는 자동차부품 관련주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 검토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한미FTA 수혜 기대가 다시 떠오르며 에스엘, 한일이화 등이 6% 넘게 상승했고 세종공업은 4% 강세를 기록했다.

카메라모듈 등 휴대폰 부품 실적 개선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속에 LG이노텍이 3% 가까이 상승했으며 모바일 검색광고 클릭률 상승으로 관련 부문 경쟁 우위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에 NHN도 2% 이상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화장품 사업 진출 기대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주가는 전일대비 7.18% 급등한 11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 짬뽕’ 후속으로 ‘돈라면’ 출시를 예고하며 7% 넘게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물옵션동시만기일 등 이벤트를 무사히 마친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며 “외국인 매도세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수급 방향키를 쥔 기관의 매매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낙폭 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444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350개 종목이 하락했다. 9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해 540선 회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9포인트(0.71%) 상승한 539.55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88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28억원의 사자세로 맞섰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송장비/부품, 종이/목재업종이 2% 이상 상승했으며 의료/정밀기기, 출판/매체복제, 제약, 반도체, 화학, 방송서비스 업종 등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류, 코스닥 신성장기업 등은 1% 이상 하락했고 비금속, 운송, 금속, 인터넷업종도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 CJ오쇼핑, 다음, 서울반도체 등 시총순위 1~4위 종목에 나란히 빨간불이 켜졌다. 시총순위 15위 내에서 포스코ICT, 동서, 포스코켐텍, 에스엠, 안철수연구소 등은 약세 마감했으며 젬벡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모바일 결제사업 진출 소식과 전자결제 부가서비스인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시스템 가입 의무화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전자결제 관련주도 잇달아 상승했다. 한국사이버결제, 이니시스가 9~10% 급등했으며 다날도 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회복에 따른 TV판매 증가와 보급형 LED TV 판매증가로 광학필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LCD TV BLU용 필름 관련주의 동반강세도 돋보였다. 신화인터텍이 7% 이상 치솟은 것을 비롯해, 엘엠에스, 미래나노텍 등도 3% 넘게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해 549개 종목이 올랐으며 413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