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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민주통합, 야권연대 협상 불발 서로 남탓

한명숙, “이정희 대표 오늘 만나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09 12: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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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과연 사진속 모습처럼 웃으면서 야권연대 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라임경제] 9일 오전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국회 정론회관에서 야권연대 중단 사태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8일까지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에 책임을 돌린 심상정 대표와 반대로 통합진보당에 협상이 중단된 책임을 물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희망을 드리기 위해 우리당 후보가 승리 가능한 지역구를 과감하게 양보하고 경선요구도 대폭 수용했다”면서 “그래서 타결직전까지 이르렀지만 통합진보당의 거듭된 무리한 추가 요구로 난항에 빠진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내에 복잡하고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주통합당 역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과 고통으로 결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한 대표는 “이제 대표의 결단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면서 “이정희 대표에게 오늘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진보통합당에서 즉각 반응했다. 우위영 진보통합당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가 이정희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 발언했다”면서 “어제 저녁 8시 30분 대표회담이 제안되면서 이정희 대표는 자정 넘도록 대표회담을 하려고 기다렸으나 한 대표가 일방적으로 귀가한 상황이 상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가 ‘우리당의 거듭되는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고 발언 한것은 사실관계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대표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지만 밤 10시경, 민주당이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번복안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우 대변인은 “야권연대 협상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일관되지도 원칙적이지도 못한 태도 때문”이라면서 “‘전권을 갖고 결단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밖에 없으나, 민주당에게 과연 그런 자세가 명확한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 염원이라며 야권연대를 이루겠다는 양당 간에 협상에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서로에게 야권연대 중단의 이유를 전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야권연대가 제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