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가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9일 인천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PBC-EV) 개발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및 국내 자동차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PBC-EV는 친환경 녹색성장 및 고객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포스코의 최첨단 철강소재와 기술력을 접목함으로써 전기차 상용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차체보다 25% 가량 가벼운 포스코 전기자동차용 철강차체 PBC-EV. |
이번에 개발한 PBC-EV는 일반차체보다 초고강도강(UHSS) 사용량을 40% 이상 늘리고, 열간프레스성형(HPF) 및 가변롤성형(MDRF) 같은 최첨단 공법이 적용됐다. HPF는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며, MDRF는 가변롤을 사용해 초고강도강 단면을 자유롭게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PBC-EV는 제품의 제조부터 폐차 후 고철회수까지 친환경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수명주기 평가(LCA) 측면에서도 기존 차량대비 약 50%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킬 수 있다.
특히 고급강 사용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기존 자동차와 유사한 제조방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전기자동차 제조 증가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 포스코는 PBC-EV 차체를 송도 글로벌 R&D센터에 전시하고 자동차용 첨단소재 및 가공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차체의 경량화와 안전성은 물론, 비용절감 측면까지 고객사 맞춤형 철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100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2015년에는 678만대 △2020년에는 1000만대 등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