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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사주 소각은 유동성 자신감 표현한 것”

하이證 “주주가치·경영진 신뢰 높여 주가에 긍정적”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3.09 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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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두산(000150)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을 발표한 것은 경영진의 신뢰성을 높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이 9일 전망했다. 특히 자사주 매각 대신 소각을 통한 감자를 선택한 것은 그룹 전체적인 유동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은 8일 이사회에서 오는 5월2일 기준으로 보통주 16.4% 407만주, 우선주 6.5% 37만주를 소각해 감자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7000억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자본총계는 변화가 없지만 주식수 감소에 따라 시가총액은 그 만큼 줄어든다. 두산은 지난 1월에도 30만주를 이익 소각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두산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친화 정책의 시작점”이라며 “주주 중시 경영에 대한 경영진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자사주 매각하는 대신 소각을 선택한 것은 그룹 전체적으로 유동성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두산이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뚜렷해질 것이며 자회사 가치 증대와 각국의 에너지정책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034020)은 올해 신규수주 규모가 1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변화되는 과정에서 두산중공업 발전부문의 해외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역시 올해 중국 긴축완화 가능성과 인프라 투자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밥캣의 실적 개선세 지속 등은 리스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