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대 시중은행의 외화예금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자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를 사두려는 이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105560), 신한(055550), 우리(053000), 하나(086790), 기업(024110) 등 5대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03억5800만달러로 1월 197억2500만달러보다 6억3300만달러(3.2%) 증가했다. 지난해 2월 123억3800만달러보다는 65.0%나 늘어난 수치다.
은행권에서는 외화예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달러화와 엔화 환율이 올해들어 계속 하락하자 기업들이 꾸준히 외화를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와 유가상승 가능성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환율이 언제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 외화대출은 소폭 감소했다.
5개 시중은행의 외화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42억600만달러로 1월(146억6000만달러)보다 오히려 4억54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지난 1월2일 1155.8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2월 들어 118.30원까지 떨어졌고 이달에는 1150.50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