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만일 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성별을 유지하겠다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573명을 대상으로 ‘성별 만족도’를 설문조사 한 결과, "만일 대한민국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성별이고 싶은가?"에 대한 답변으로 남학생 45.4%와 여학생 43.9%가 ‘남자’를 우선으로 꼽았다.
‘여자’라고 응답한 남학생은 23.4%, 여학생 26.5%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는 응답에 비해 눈에 띄게 저조했다. △성별은 상관없다(18.3%) △잘 모르겠다(11.9%)가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것은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남학생 42.7%는 ‘남자로 사는 것보다 불리하고 힘들게 지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학생 32.4% 또한 ‘남자로 사는 것이 여자로 사는 것보다 훨씬 편해 보인다’라고 답했다.
특히 “자신의 성별로 인해 불이익과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답변에서는 남학생 81.2%, 여학생 93.5%가 ‘있다’고 답해 우리사회의 성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남자이기에 겪는 불이익에서 ‘군대에서 청춘을 소비하는 것’(57.3%)을 꼽았다. △남자는 무조건 강해야 한다는 편견(38.1%) △이해 받는 것이 많은 여자들에 비해 상대적인 불리함(37.6%) △여자와 함께 있으면 무조건 양보해야 하는 점(35.3%) △여자와 경쟁해서 잘해도 본전, 못하면 바보 되는 점(31.7%) △가족의 기둥으로 살아야 하는 압박감(30.7%)으로 남학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 외에도 △마음껏 울지 못하며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게 교육받는 것(26.6%) △결혼 이후 가정으로 살며 내 삶이 살아지는 것(24.3%) 등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남자들보다 성추행이나 강력범죄 등 범죄에 노출되는 위험 탓에 여자로 사는 게 힘들다고 답한 여성이 70.4%(이하 복수응답)으로 전폭적인 공감을 얻었다.
이어 △외모 지상주의(61.4%) △임신·출산 등 불이익과 신체적 고통(51.8%) △가사 및 양육을 거의 전담해야 하는 현실(50.1%) △사회진출·승진 등 남성보다 좁은 선택의 폭과 기회(45.6%) △취업 시 남성에 비해 불리한 입사조건(43.4%) △관습적으로 내려온 여성의 편견(41.4%) △일상적인 성차별(39.2%) 등 여성이라 겪는 불이익들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