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 호남지역 공천심사 발표에서 경선 후보확정이 보류된 광주 서구갑 지역에 관한 결정이 오는 10~11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 따르면 이 지역에 대한 경선 후보자 확정은 다른 지역구 공천일정과는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재심청구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절차를 마친 48시간 후 등록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공심위는 박혜자·장하진 후보의 경선을 통한 사실상 여성전략공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인영·박지원 최고위원 등의 제동으로 민주당은 후보확정을 보류하고 추가 점검키로 했다.
이들 최고위원은 송갑석 후보가 여성후보들보다 여론조사 결과와 공심위 점수도 높고, 참신성과 개혁성 면에서 40대 젊은 후보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며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공심위는 서구갑 지역에서 여성후보에 대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광주지역에서 여성공천이 전무하다는 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성후보에 대한 배려에는 동의하지만 지역 기반이나 활동이 없는 장관 출신 인사의 전략공천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현직 총학생회장 33명은 8일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보내고 ‘꼼수 공천을 철회하고 시민이 원하는 공정한 공천과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구갑 경선에 참여할 후보로 여성 2명만을 포함했다가 최고위원회의 문제 제기로 보류했다고 한다”며 “광주시민들은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통합당의 공천과정을 보며 깊은 절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광주·전남 11개 방송·신문사 합동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던 후보가 공천과정에서 제외된 것은 지역민의 뜻을 무시하는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다”며 “민주통합당은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히면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젊고 참신한 정치신인을 배제하는 커다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의 정치참여는 장려해야겠지만 지역민의 상식과 민심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즉시 제고되어야 한다. 민주통합당이 인위적으로 여성공천 비율을 맞추기 위해 광주시민의 뜻을 거스른다면 어떤 말로도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