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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도 새누리 공천 비판…거물들도 '발끈'

친이계 행동 나서나? '공천 파동'으로 치달을 수도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3.08 1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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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 마저 새누리당의 공천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8일 이례적으로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물론 이 의원은 서울 은평을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친이계 학살'·'공천 보복'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의원은 “당은 지금이라도 언론의 지적대로 감정·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당이 공천을 불공정하게 한다면 4월에 표로 돌려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난하거나 각을 세우기 보다 "최소한 25% 컷오프 탈락자들에게 조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천이 완료된 뒤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 혹은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일제히 공천을 비판했다. 자칫 '공천 파동'으로 치달을 조짐도 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친이계에게는 엄격하고 친박계에는 관대한 공천"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면서도 계파를 고려하지 않았다니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또 "4년 전 자갈 밭에서 당선돼 물불 가리지 않고 뛴 사람의 말을 자를 때는 최소한 설명이라도 해 줘야 한다"며 자신의 최측근인 전여옥 의원의 공천 탈락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닥치고 나가라 식인데, 그러면서도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동대문을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강북 지역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수희·신지호 의원은 나를 당 대표에서 끌어내리는 데 앞장선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의 지역 경쟁력이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전이 예상되는 강북지역은 이기는 공천을 해야하는데 두 의원의 지역(성동갑-도봉갑)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