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양식품(003230)이 ‘나가사끼짬뽕’ 후속 제품인 ‘돈(豚)라면’을 출시한다.
삼양식품은 8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일 갈색라면인 ‘돈(豚)라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돈(豚)라면’은 ‘나가사끼 짬뽕’에 이은 ‘한그릇’ 브랜드 맛기행 시리즈 2탄 제품이다.
삼양식품 신제품 ‘돈(豚)라면’. |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은 “라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쇠고기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운맛 라면이 아닌 진한 돼지뼈 육수에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로운 제품이다”며 “새로운 맛으로 라면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나가사끼짬뽕’과 이어 출시되는 ‘돈(豚)라면’을 기존 라면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빨간 국물 라면이 아닌 새로운 라면시장의 쌍두마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삼양식품 정태운 생산본부장은 “‘돈(豚)라면’은 ‘나가사끼짬뽕’에 버금가는 제품력을 갖췄다”며 “그러면서도 ‘나가사끼짬뽕’과 상쇄되지 않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개발돼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오는 12일 출시되는 ‘돈(豚)라면’의 올해 목표를 450억~500억원으로 잡았다.
삼양식품 김봉훈 영업본부장은 “‘‘돈(豚)라면’의 메인타깃인 20~30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맛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며 “올해 500억원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인지도 확보가 최우선돼야 한다고 판단,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돈(豚)라면’을 홍보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경쟁사가 채택한 스타마케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봉훈 영업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스타성에 의존하는 것은 배제하고 있다. 대신 일반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나가사끼짬뽕’ 역시 스타마케팅 없이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해 하얀국물 라면시장 강자로 자리 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봉훈 영업본부장, 정태운 생산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돈(豚)라면’은 돼지뼈 육수와 마늘을 강조하고 있는데, 팔도가 오는 15일 출시하는 꼬꼬면 시리즈 2탄 ‘남자(男子)라면’ 역시 마늘을 강조하고 있다. 메뉴개발을 서두르면서 경쟁사 제품이나 기존 라면들을 단순히 카피한 것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6개월간에 걸쳐 연구 개발한 제품으로, 팔도의 ‘男子(남자)라면’과 마늘이라는 콘셉트가 겹치는 것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이를 만족할 수 있는 식품이 마늘이라고 생각, 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앞서 출시된 ‘나가사끼짬뽕’의 경우 하얀 국물 라면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끓이는 시간이 5분이라는데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온 바 있는데, ‘돈(豚)라면’에서 개선된 점이 있나.
△‘나가사끼짬뽕’의 경우 면발이 굵어 끓이는 시간이 5분으로 기존 라면들보다 1~2분가량 길다. ‘돈(豚)라면’은 면발이 이보다 얇고 쫄깃한 맛이 특징으로 끓이는 시간을 4분으로 줄였다.
-‘나가사끼짬뽕’은 출시되기 전 우선 외식브랜드 호면당을 통해 우선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제품화됐다. ‘돈(豚)라면’ 역시 호면당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펴봤나.
△그렇다. 라면개발 연구소와 호면당(외식) 개발 연구소가 한 연구소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제품과 연구소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돈(豚)라면’도 ‘나가사끼짬뽕’과 마찬가지로 출시에 앞서 외식브랜드 호면당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제품화됐다. 앞으로도 호면당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메뉴를 제품화할 수도 있으며, 라면으로 개발된 제품을 우선 호면당에서 선보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테스트 매장으로도 활용해나갈 것이다.
-‘한그릇’ 브랜드 맛기행 시리즈, 일명 ‘나가사끼 짬뽕’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 3탄 등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연구소에서 항상 라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간 평균 봉지면 10개, 용기면 5개 정도를 출시하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제품도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기존 제품의 리뉴얼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