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을 포기하고 광양항에 정박중인 카페리 광양비츠호. |
[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시는 광양항-일본 시모노세키(下關) 항로를 운항하는 (주)광양훼리가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운항을 정지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모집되는 새 해운사의 자격조건은 자본금 50억원을 확보해야 하며 일본 시모노세키항(180마일)까지 주3항차 여객 및 화물운송을 목적으로 항로가 개설된다.
광양시는 2011년 광양훼리에 운항손실 보조금을 지급했던 것처럼 이번 새 사업자에게도 운항손실액(영업손실액)의 40% 범위 안에서 올 20억원을 비롯해 2013,14년도에 각 10억원씩의 손실 보존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운항을 중단한채 사업권을 포기한 광양훼리의 누적 손실액은 72억원이며, 부채는 52억원 규모로 현재 제3자 매각협상이 진행중에 있으나 부채를 안고 인수하는데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비츠호는 750명의 승객과 200TEU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1만6000t급 규모의 선박이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 여파로 관광객 승선이 급감하면서 보조금을 지원받고도 경영난을 겪어왔다. 여객운임은 편도 9만5000원이다.
광양훼리는 광양항~시모노세키항간 1항차 운항에 대략 6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져 매월 수억원의 적자누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 항만통상과 관계자는 "현재 모 회사와 광양훼리의 매각협상이 진행중인데 부채를 얼마나 떠안고 인수하느냐가 관건으로, 매각협상이 잘 타결될 경우 새 사업자 공모는 취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