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동신대학교 학생 김지인씨(경찰행정학과 3학년)가 국내 3천번째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기록됐다고 8일 밝혔다.
동신대 김지인 학생 |
김 씨는 대학 1학년 때인 2010년 6월 동신대학교에서 개최된 조혈모세포 기증캠페인에 참여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지난해 하반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혈액채취와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달말 서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6년 백혈병을 앓고 있던 미국 공군사관학교 생도 성덕바우만씨에게 최초로 비혈연자의 조혈모세포 기증이 이루어졌으며, 이로부터 16년 만에 3천번째 기증자가 나오게 된 것이다.
김씨는 “기증을 하고 나서 생명을 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뿌듯했는데 3천번째 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면서 “처음엔 골수채취인줄 알고 많이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요즘엔 헌혈방식이기 때문에 하나도 아프지 않고 후유증도 전혀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기증하고 싶어도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를 못찾거나 늦게 만나는 기증자들도 많은데 나는 비교적 빨리 찾게 돼 기뻤다”고 말하고 “아프거나 부작용이 생길까봐 조혈모세포 기증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엔 헌혈 방식이기 때문에 전혀 통증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며 많은 기증자들의 동참을 강조했다.
“주민들에게 친근한 경찰이 되고 싶다”는 김씨는 1학년 때부터 동신대학교가 우수 학생을 선발해 기숙사비와 특강 등을 전액 지원해주는 인재육성관에 선발돼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 전인 2월 25일 첫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헌혈을 한 후 지금까지 10번 정도 헌혈했다는 김씨는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고, 우리 주변에도 언제든 필요로 하는 분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헌혈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