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위험 채권’으로 인식됐던 하이일드 채권이 재테크족들 사이에서 주식을 대체할 우량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기존 하이일드 채권보다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을 줄여 위험성을 낮춘 ‘단기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의 경우 예상 만기 수익률이 6%대로 안정적이라는 평기다.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대표 차승훈)는 최근 단기 하이일드 채권 펀드인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하 JP모간 단기 하이일드펀드)’를 내놨다. 국내에서 단기 하이일드 펀드 상품이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하락장에서 주식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해왔다. 경기침체 직후에는 주식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성과를 시현했다. 1990~1993년 하이일드 채권은 S&P500지수를 37% 초과 달성했으며 2000~2005년에는 55% 초과 달성했다. (2012년 1월24일 기준/JP모간증권 제공) |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펀드는 미 달러화 표시 하이일드 채권 중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 기존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잔존만기 1~30년, 듀레이션 4년 이상인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했지만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잔존만기 1~3년, 듀레이션 1.75~2년 사이 채권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와 스프레드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7일 상품설명회에 나선 존 살스트롬(Jon Salstrom) 하이일드 채권 운용팀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시장 상황은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적기”라며 “기업들이 차환 목적의 회사채 신규 발행을 늘리고 있으며 역사적 평균을 웃도는 스프레드는 차익 실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자산운용 하이일드채권팀 존 살스트롬 CPM. |
하이일드 채권은 역사적으로 하락장, 특히 경기침체 직후 빛을 발했다. 1990~1993년 하이일드 채권은 S&P500 지수 대비 37%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2000~2005년에는 55% 초과 달성했다.
또 미국 국채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스프레드 지표는 올해 1월말 기준 6.80%로 25년 평균인 5.96%를 웃돌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정책금리가 상당기간 현재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프레드 지표의 격차는 앞으로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이일드 채권 투자자는 채권가격 상승분에 대해 더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살스트롬 매니저는 “높은 스프레드와 낮은 부도율 그리고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하이일드 채권을 더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 하이일드 채권지수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도 2009년 이후 경기 회복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단기 하이일드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낮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근접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JP모간자산운용은 JP모간체이스앤컴퍼니그룹(JPMorgan Chase & Co)의 자회사다. JP모간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1조336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세계 41개 지역에 740여명의 전문 투자인력을 포함해 1만8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사 내 컬럼버스 하이일드 채권운용팀은 17명의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독립 조직이다. 세계적으로 약 325억 달러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을 운용하고 있으며 24년 동안 3번의 경기 침체기를 거치며 풍부한 운용 경험을 쌓았다.
JP모간 단기 하이일드 펀드는 이달 12일부터 하나은행, 외환은행, 한화투자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