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새학기를 맞아 올 한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풍등에 담아 하늘로 날리는 행사를 가져 화제다.
전남도교육청 지정 무지개학교(혁신학교)인 화순 사평초등학교는 7일 오전 10시30분 교내 운동장에서 앞으로 1년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달성을 기원하는 '풍등(風燈) 날리기'행사를 가졌다.
'풍등 날리기'에는 이제 갓 입학한 1학년 새내기들부터 졸업반 6학년 아이들까지 전교생이 모두 참여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국의 전통 풍습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12명도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새로 만난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갖는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독특하고 신기한 체험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우정을 쌓고 꿈을 싹틔우는 유익한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교직원들도 미래지향적 공교육 모델을 지향하는 '무지개학교' 일원으로서 모든 학생들이 차별받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는 협력과 배움의 공동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새기고 2012학년도 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를 7가지 색상의 풍등에 담아 하늘로 올려보낼 예정이다.
4학년 정 모 군은 "엄마가 일본 사람이어서 친구들이 가끔 안놀아주는데, 오늘 친구들과 같이 풍등을 날리기를 하니, 올 한해 학교생활이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평초 문경희 교장은 "우리 고유의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새 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각자의 다짐과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