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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 비정규직근로자 위한 ‘착한 정책’ 제시

시·산하 연구기관 2900명 정규직으로 전환

이혜연 기자 기자  2012.03.07 18: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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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부터 서울시와 산하 연구기관에 소속된 2900명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발표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은 성 평등, 일자리, 건강, 안전, 임신출산, 소외계층지원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된다.

6가지 분야에서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올해 유독 논쟁이 많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한 셈이다.

서울시는 시와 산하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를 단계적으로 정규직에 전환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비정규직 여성은 모두 66만 명으로 우선적으로 시와 산하연구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또한 서울시는 유통분야에 근무하는 여성들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근로환경을 개선한다. 이는 우리나라에 있는 331개 중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월 2회 휴무시간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마트를 제외한 청소용업업체 또한 여성 근로자를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휴식공간을 설치해 ‘여성 근로자를 위한 배려’에 힘쓸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확대 사업도 추진한다. 보육도우미부터 노인요양보호사까지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오는 2016년까지 1만2800명으로 확대하고,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여성들이 창업을 돕기 위해 여성창업·유통공간을 설치하고, 오는 4월부터는 최초 ‘장애여성 인력개발센터’를 개관해 장애여성의 취업과 자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에서 이번에 제시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3조80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책을 통해 돈보다 우리들의 생각과 의식을 바꿔 여성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