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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서비스 유지하며 수수료 인하 불가능”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올해 ‘One’카드 전략 집중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3.07 16: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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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은 “고객에게 돌아가는 여러 혜택을 그대로 유지한 체 현재 카드수수료율을 유지할 여력이 없다”며 “수수료 문제에서 제일 고려돼야 하는 것은 고객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는 전문 카드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국민카드 업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최 사장은 “지난 1년간 국민카드는 다양한 고객 지향적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통 강화, 슈퍼스타K 후원 등과 같은 활동으로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최기의 사장은 “지금까지 한 고객이 여러 혜택을 받으려면 다양한 카드가 필요했으나 KB국민카드는 한 장에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스스로 선택해 담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해 국민카드는 출범 2년차를 맞아 2012년 경영전략 방향을 ‘고객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정하고 외형 확장 경쟁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카드업의 본질인 지급결제기능과 단기금융제공 모두 카드수수료인하 압박과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다양한 혜택을 하나의 카드에 담은 One Plate Offer 상품전략, 경영효율성 제고, 해외시장 개척, 라이프 사이클 기반 서비스 강화 등의 계획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민카드는 그동안 신용카드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MPO(Multi Plate Offering)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출시한 ‘KB국민 혜담카드’를 중심으로 한 One 카드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 고객이 여러 혜택을 받으려면 다양한 카드를 지녀야 했으나 ‘KB국민 혜담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종류, 할인율, 한일한도 등을 고객이 스스로 선택해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카드 시장에서는 올 2월 출시한 ‘KB국민 금융포인트리 하이브리드카드’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며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최 사장은 “국민카드는 지난해 분사 후 상승세에 올라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무한소비 지향적 마케팅을 자제하고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정성을 통해 고객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기의 사장과의 일문일답.

- 정부 및 여러 단체에서 수수료인하 요구가 거세다. 타국과 비교시 국내 카드수수료 체계가 어떤 수준이라고 보는가.
▲카드 수수료 기준은 각자의 입장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다. 국내 카드 수수료는 외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거나 낮다고 말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현재 고객에게 돌아가는 여러 혜택이 유지된다면 국내 카드수수료율은 낮출 여력이 없다.

- 지난해 사장 취임 시 ‘모바일 컨버전스’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 핵심 인력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등 성과가 크지 않다.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은 회사에서 기대가 컸고, 지금까지도 담당 팀을 만들어 스터디를 계속 해오고 있다. 다만 많은 인력을 투입할 단계인지 고민 중이다. 이 사업에 대한 각종 통신사, 카드사, 포털 등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타카드사처럼 모든 카드를 통신과 결합시키는 선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카드 또한 현재 이통3사와 협력해 다양한 모바일카드가 발급 가능한 상태이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내놓아야 소비자들이 플라스틱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맞춰 조직을 운영 중이다.

- 고객 사후관리를 잘 한 카드모집인들에게 수당을 주는 등의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이 경우 고객이 카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추가비용이 들어가지 않겠나.
▲카드모집인에 종사하는 사람이 5만명에 달한다. 부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수는 생업으로 이 직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카드수수료가 낮아지면 이분들의 수익구조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우선 발급에 포커스를 두되 앞으로 자기가 발급한 고객들이 카드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로써 고객의 카드 충성도가 높아지면 카드사와 모집인 모두 혜택이 오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 ‘획기적 비용절감’ 또한 올해 핵심 추진과제이다. 국제카드인 마스터ㆍ비자카드 수수료의 경우 비용절감 방안이 없나. 현장에서 지나치게 국제카드를 권유한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사회인만큼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카드를 많이 권유하고 있는 듯 하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 비용절감은 SNS 발송을 중단 한다던가 일주일내역을 모아 보내주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자칫 혜택 축소로 비춰질 수 있어 금융감독원과 상의 중이다.

- 최근 금감원에서 VVIP카드 마케팅 실태조사에 나섰다. 국민카드 또한 VIP와 VVIP카드 모두 발급 중인데, 올해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기존 마케팅을 유지해 나갈 것이며 VIP, VVIP고객 서비스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카드사들이 고소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금감원과 상의해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인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